블로그 쓰는것도 오랜만이네. 뭐, 그만큼 내가 온라인상에 무언가 넋두리를 싸지르기 어려워 한다는 증거일지도 모르겠다.
내 성격은 애매해서, 다같이 어울리는것을 좋아하면서도 그것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달까? 단순히 게임에서 친구추가를 받아 기쁘긴 한데 매번 로긴할때 그사람에게 인사를 건네는걸 어려워 하는 것처럼. 그래서 상대방에서 인사를 건네오기 전까지는 인사를 못건네.
하여간- 시간은 강물처럼 흐르는 흔적 없이 아무도 모르게 흘러 가고 있구나.
나를 아는 몇 안되는 사람들이 내 소식을 궁금해 할까? 나를 그리워 할까? 내 소식을 한번쯤 찾아 볼까?
그런 의문이 가끔 든다.
내 미래는 어찌될까? 아무도 모르는 거겠지. 오, 세상에.
그나저나 요즘 마비노기 영웅전을 좀 하고 있어. 아직도 게임이나 하고 있냐고? 흠. 아마 내가 죽는 날까지 게임을 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건 마약이야! 오 하느님. 아니, 마약보다 더하지. 마약은 접하기도 힘들고 비싼데다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잖아! 게임은 접하기도 쉽고 비교적 저렴한데다 아예 공짜인것도 많지!
가끔, 내가 국민학교(그땐 국민이었지) 3학년때 우리집이 오락실 위에 있지 않았더라면… 아니, 내가 그 마굴의 입구를 내려가지 않았더라면. 하는 상상을 해본다. 그랬다면 난 실업계 대신 인문계를 택했을까? 중학교 전학을 선택하지 않고 인문계에 남아서 공부를 했을까?
뭐, 별 의미 없는 상상이지만.
하여간- 다시 게임 이야기로 돌아와서. 마비노기 영웅전을 하고 있다. 바로 몬스터 헌터(이하 몬헌)를 배낀걸로 유명한 마비노기 영웅전이야! (이하 마영전) 아니아니, 까려고 쓰는 글은 아니고. 보통 몬헌을 해본 사람들이 생각하는 마영전은 그런 느낌이라는거지. 몬헌을 배낀 반도의 돈만 아는 병맛나는 제작사가 만든 자까 게임.
뭐- 나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고. 근데 막상 해보니 몬헌 맛이 나면서도 영 다른. 그런 요상한 게임이더란 말이지. 넥슨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버무려서 애매한 느낌이야. 솔직히 말하면 이제 시작하려는 사람에겐 권하고 싶지 않다-_- 재미가 없는것은 아닌데, 이상하게 마비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자유도라던가. 패치할수록 생겨나는 버그들이라던가... 나는 마비도 오래하진 않았지만 마비는 최소한 자유로웠다는 느낌인데. (너무 추억미화인가?)
그래도 캐릭터를 약간 소개하자면 이래.
사적인 편견이 둠뿍 담겨 있습니다
피오나 (검-방패 밸런스형. 또는 해머)
- 피오나는 검과 방패로 생존력이 상당히 높다. 그래서 업데이트로 어떤 형태의 보스가 나오던간에 생존력을 앞세워 보다 수월한 공략이 가능해. 다만 생존성이 강하다는 이야기는 타 캐릭터보다 딜링 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와 같지. 생존하기 위해 방패를 앞세웠는데 딜링이 될리가 없잖아? 몬헌의 한손검을 생각하면 쉽다. 그냥 몬헌에서 적당히 따와 버무렸다는 느낌.
실드는 스몰실드와 라지실드로 나뉜다. 스몰실드는 카운터를 사용할 수 있고 라지실드는 헤비스텐더시 스테미너 소모가 적다. 하지만 최근들어 스매시 (헤비스텐더로만 방어 가능) 를 연속적으로 사용하는 보스가 많아져 싫어도 라지실드를 들어야 하는 상황. 단데기! 단데기!
특유의 우월한 생존력 덕분에 까이기도 많이 까이는 캐릭터. 몬헌을 즐겨 했던 사람이라면 적응하기 쉽다. 딜링은 아마란스킥 위주.
추가로 해머는 몬헌의 대검을 연상하면 좋다. 공속은 느리지만 한방 한방이 강하고, 3 차지 스매시를 탑재.
리시타 (쌍검 공격 특화형. 또는 쌍창)
- 공격 일변도. 공격! 공격! 방어? 그게 먹는건가요? 라는 느낌이다. 몬헌을 즐겨 했던 사람이라면 쌍검을 연상하면 된다. 몬헌처럼 귀인화도 있다. (버서커) 난무는 없지만-_-; 하여간 뭐, 너무 따오면 좀 곤란하니 데브캣 특유의 느낌(그런게 있긴 한가)으로 어레인지 했다고 본다. 피오나에 비해 스피드감이 있고, 호쾌하다. 확실히 재미있는 캐릭터.
듀얼 스피어(쌍창은 좀 그렇잖아)는 더욱 공격력을 높인 유형. 컨트롤 실력이 별로라면 폭풍처럼 인장을 제공하게 된다. 다만 딜링 능력은정말로 우월해서, 컨이 나쁘더라도 한시간에 2분씩은 찬란하게 빛날 수 있다 (…)
이비 (스태프, 사이드)
- 이비에 와서야 데브캣이 뭔가 오리지널하게 만들었다는 느낌이다. 전형적인 법사 캐릭터. 힐-매직 애로우-파이어 볼트라는 3박자의 보조형 캐릭터다. …는 좋게 말한거고, 뭔가 구체적인 대책 없이는 결국 강캐가 되기는 힘들 듯. 정말 힘들다. 그나마 골렘이나 이글탈론이 있긴 한데, 골렘은 위의 두 캐릭터들이 민폐라고 까대지(시야를 가리나던지 보스를 못때린다던지), 탈론은 탈론으로 딜링하기 힘드니까…
하지만 스탭비도 변신하면 무한 매애(거기다 사거리까지 무한!) 덕분에 빛난다. 그게 아니라도 스탭비도 충분히 좋은 캐릭터. 폭냥님이 스탭을 하셔서 난 낫비를 했지.
사이드는 사정이 나은편. 평균적으로 적은 역경직과 블링크에 의한 우월한 회피력. 그리고 매직 실드까지. 손에 익기만 한다면 우르쿨도 솔플 가능하다. (어려움)
그런데 난 왜 오나로도 우르쿨 못하지?
하여간 그래. 난 요즘도 잉여롭게 데굴거리고 있어. 몸은 아직도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고, 미래는 어둡고. 과거는 호러고. 그러네. 작년 10월에는 새해가 밝으면 곧 좋아지겠지 하는 생각을 혼자만 하고 있었지만 이젠 그도 힘들다. 1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지났지만 난 아직도 1년, 2년, 3년전이랑 변한게 없어. 병때문이라며 혼자 위로해보지만 글세. 과연 그럴까?